2019.01.02
“콘텐츠가 힘, 콘텐츠 보안이 경쟁력” 정보유출방지 시장 성장세
DB암호화, 보안USB, DRM· DLP 분야 등 콘텐츠 보안 및 정보유출방지 시장 성장세 지속[보안뉴스 김경애 기자] 2018년 정보유출방지 솔루션 시장은 컴플라이언스 강화 등의 영향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유럽 개인정보보호법(GDPR) 시행으로 개인정보보호가 강화되면서 정보유출 방지를 위한 보안 솔루션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DB암호화 솔루션과 DRM 솔루션 시장이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기술적 측면으로는 네트워크 DLP 등 콘텐츠 보안 솔루션 시장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되는 양상을 보였으며, 클라우드 도입에 따른 개인정보 이전 등의 이슈가 관련 보안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2019년에도 관련 시장은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1. DB암호화DB암호화는 데이터베이스를 암·복호화해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데이터 보호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다. DB암호화 분야의 경우 2018년은 금융권에서 음성, 이미지 등 비정형 데이터에 대한 암호화 수요가 있었고, 암호화폐 거래소의 해킹 이슈로 거래소가 새로운 수요층으로 떠오른 것으로 분석됐다.이는 디지털 시대에 데이터 및 콘텐츠 보호가 가장 큰 경쟁력이 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개인정보를 비롯한 중요 정보가 유출될 경우 기업의 기술경쟁력 및 대외신인도 추락은 물론 개인정보 불법거래, 계정도용, 피싱 등 다양한 2차 피해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기업에서 개인정보 및 데이터 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고, 각종 컴플라이언스 준수를 위해 DB암호화 적용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면서 관련 시장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DB암호화 솔루션 분야의 주요 업체로는 펜타시큐리티시스템, 탈레스이시큐리티, 드림시큐리티, 케이사인 등이 있다. 2018년 공공조달 판매 기준(1월~10월) 점유율 1위인 펜타시큐리티시스템의 DB암호화 제품 매출은 2017년 기준으로는 420억원 규모로 파악됐다.DB암호화 시장과 관련해 펜타시큐리티시스템 관계자는 “2017년 마감 기준 420억이며, 2018년도 공공조달 판매 기준(1월~10월) 점유율 1위로 3분기까지 지난해 대비 약 5% 정도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매출 증가 요인으로 펜타시큐리티시스템 관계자는 “2018년 DB암호화 분야는 비정형 이슈로 금융권에서 이미지, 음성파일 등에 대한 암호화 요구가 많아 금융권 수요가 높았다”며 “또한,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이슈로 거래소들의 DB암호화 도입이 느는 등 신규 고객이 확보돼 매출이 전년대비 5% 늘었다”고 밝혔다. 올해에도 금융권과 암호화폐 거래소 등을 중심으로 DB암호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2. 보안USB2018년 보안USB 분야도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존 고객의 추가 주문이 이어지면서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게 업계 측 설명이다.특히, 최근에는 USB와 CDN을 결합한 콘텐츠 보안 솔루션으로 확대되는 추세로 알려졌다. 최근 보안 USB는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PDF 파일 등에 대한 복사 방지 및 화면 캡처 방지 기능이 추가되거나 콘텐츠 사용자 인증을 하는 방식이 도입되고 있다. 또한, 필요한 수량 만큼 콘텐츠 배포용 복사 방지 USB를 직접 제작할 수 있고, USB 허브를 이용하면 PC 1대를 이용해 복사 방지 USB를 최대 20개 이상까지 동시에 제작할 수도 있다.보안USB 분야 주요 업체로 세이퍼존, 한류에이아이센터(구 바이오닉스진) 등이 있다. 시장 현황과 관련해 한류에이아이센터 관계자는 “보안USB의 경우 공공시장에서의 수요가 높은 분야로, 신규 고객보다는 기존 고객의 보안USB 추가 구매와 금융권에서의 보안USB 도입 확대로 시장이 약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3. 디지털저작권관리(DRM)문서보안 분야인 디지털저작권관리(DRM: Digital Rights Management) 시장 역시 정책 강화와 클라우드 이슈 등으로 DRM 솔루션의 적용 범위 및 대상이 확대된 것으로 드러났다. DRM 솔루션을 제공하는 주요 업체로는 파수닷컴, 소프트캠프, 마크애니 등이 있다.2018년 DRM 시장 트렌드에 대해 소프트캠프 측은 △정책 강화 △적용 범위 및 대상 확대 △클라우드 등 적용 환경 다양화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개인정보보호법 등으로 개인정보가 담긴 중요 문서에 대한 강제 암호화 정책과 문서 해제 시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 등 관련 제도가 강화됨에 따라 금융기관, 공공기관 뿐 아니라 개인정보를 다루는 중소기업들도 문서보안 솔루션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특히, 적용 범위 확대와 관련해 소프트캠프 관계자는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로 전송되는 문서에 대해서도 문서보안을 적용하고 있다”며 “위탁 업체로 전달하는 문서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DRM을 도입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외부 DRM은 위탁 업체가 고객사에 준하는 보안환경에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고, 업무 이외의 용도로 개인정보를 사용할 수 없도록 문서 파기 여부를 관리·감독할 수 있도록 한다.대부분의 위탁 업체들은 중소 규모의 조직으로 구성돼 업무환경을 모두 관리 및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외부 DRM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외부 DRM은 현재 외주업체를 통해 개인정보를 위탁하고, 개인정보보호법 규정을 의무로 준수해야 하는 공공·금융기관에서 주로 도입하고 있다.올해부터는 개인정보를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통신사나 대기업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고 있다. 특히, 외주 협력업체를 통해 개인정보 위탁업무를 진행하는 기업들에게는 필수적인 보안 시스템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 도입이 활성화되면서 클라우드를 통한 문서보안 서비스도 확산되고 있다.2018년 DRM 솔루션 트렌드와 관련해 마크애니 관계자는 “단일 제품에 대한 요구에서 이제는 문서보안-개인정보보호-출력물 보안으로 연결되는 ‘통합 보안체계’에 대한 요구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통합체계를 기반으로 중요정보 유출 및 방지 현황을 파악하고자 하는 고객 니즈도 확대되고 있고, 클라우드와의 시스템 연동이나 시스템 자체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도입하려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4. 네트워크 DLP최근 네트워크 DLP(Network DLP) 솔루션은 사내 외부망을 통한 사내 내부정보의 유출을 통제하기 위한 기술로, 기업에서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의 하나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네트워크 DLP 솔루션을 공급하는 주요 업체로는 엑스큐어넷, 한류에이아이센터(구 바이오닉스진) 등이 있다.2018년 네트워크 DLP 시장에 대해 한류에이아이센터 관계자는 “2018년 3분기 기준으로 우리 회사의 정보보안 솔루션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DLP 솔루션”이라며 “주요 고객층은 금융기관과 공공기관으로 2018년 매출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DLP는 최근 AI와의 기술 접목을 통해 차세대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장 요구에 맞춰 우리도 관련 기술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엑스큐어넷 관계자는 “2018년 네트워크 DLP 시장의 경우 이미 충분히 성숙되어 있는 시장으로, 신규 시장의 확산보다는 기존 납품 건의 사용연한 종료와 새로운 기능을 업그레이드를 위한 제품 공급이 많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2019년 시장 전망에 대해 엑스큐어넷 관계자는 “2019년 네트워크 DLP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AI, 머신러닝, 복호화 이렇게 3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며 “AI의 경우 네트워크 DLP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분야에서 실제 도입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 회사도 AI 기반 민감 정보 탐색 솔루션을 적용함으로써 기존 네트워크 DLP의 고질적인 문제점이었던 오탐·과탐의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워졌다. 현재 개발된 제품은 약 73% 이상의 탐지 정확도를 보여주고 있으며, AI의 특성상 시스템이 학습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정확도가 점점 높아져 정교한 탐지 및 차단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했다.5. 단말 DLP(개인정보보호 솔루션 포함)단말 DLP 분야는 PC, 서버 등 단말에서 내부정보 유출을 통제하는 기술이다. 2018년의 경우 유럽 개인정보보호법(GDPR) 시행 등 정보보호 관련 컴플라이언스 규제가 더욱 강화됨에 따라 기업에서 주목하고 있는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다.단말 DLP 솔루션을 공급하는 주요 업체로는 워터월시스템즈, 인터리젠, 한류에이아이센터(구 바이오닉스진) 등이 있다.2018년 단말 DLP 솔루션 시장과 관련해 워터월시스템즈 관계자는 “엔드포인트 영역에 대한 보안 기술은 내부자의 불법적인 정보 탈취, 유출사고 등을 사전에 예방하는 차원에서 DLP 솔루션이 발전했다”며 “특히, 컴플라이언스 이슈에 맞춰 단말 DLP 솔루션은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 진화 중이다. GDPR 이슈를 반영한 개인정보보호 솔루션이 출시됐으며, 주 52시간 근무 시행에 따라 PC 근로시간 관리 솔루션도 하나둘씩 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워터월시스템즈 관계자는 “DLP 솔루션은 꼭 필요하지만 컴플라이언스 이슈에 대응하는 용도로 주로 도입하기 때문에 시장 규모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특히, 시장 자체가 한정돼 있다 보니 다양한 모델을 특성화해 해외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통해 시장 수요를 지속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게 향후 과제”라고 진단했다. 기사출처: